교토 여행 - 폼페이전, 미츠이 가든 호텔, 비녀식당(ピニョ食堂)、쿄세라미술관(폼페이전), 소바 산미코안 혼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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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짧은 1박 2일 교토 여행입니다.

여행이라고 하기도 뭐 한 게 폼페이전 다녀오려고 교토 갔다가 겸사겸사 1박 한 거라 1박 2일이지만 하나의 포스팅으로 모든 게 해결되네요 :)

작년부터 일본에서는 전국여행지원이라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올해 들어서 할인율이 낮아졌지만 작년만 해도 40%(1박 최대 5천엔 / 교통수단 포함 플랜 8천엔 + 상품권) 할인으로 어디를 가든 밥 사 먹을 돈만 있으면 거의 무료로 다녀왔습니다.

이번 교토여행도 호텔비를 냈지만 받은 상품권으로 숙박비는 돌아왔습니다. 더군다나 상품권으로 교세라미술관 입장도 가능했었어서 코로나였지만 풍족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묵은 호텔은 미츠이가든 호텔입니다 

입구부터 교토다라는 느낌의 호텔이네요

미츠이 가든 호텔(三井ガーデンホテル京都新町別邸)

사진을 찍지 않아서 외관과 내부에서 키우고 있는 나무사진뿐입니다만, 랭크가 높은 호텔이라고 합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딱히 불편함을 느낄 레벨은 아닙니다. 다만 위치가 정말 애매하고 입구를 찾기가 힘듭니다. 교토라서 그런지 입구를 저렇게 해놔서 저 앞에서 좀 헤매었습니다.

호텔에 체크인하고 짐을 풀자마자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한식당 비녀(ピニョ食堂)

비녀라는 이름의 한식당입니다. 여기 음식 진짜 맛있습니다. 일본여행 와서 한식이 무슨말이야! 라고 하시겠지만 교토에서도 꾀나 유명한 식당으로 미슐랭 빕그루망이라고 합니다. 비지찌개가 가장 유명한지만 저는 산채비빔밥을 시켰습니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약간 절밥 같은 느낌의 음식입니다만, 저 된장 두부 소스가 진짜 맛있습니다. 여긴 교토를 가게 되면 꼭 다시 한번 들리고 싶은 곳입니다. 실제로 여행 와서 여기를 들리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가 갔을 때도 여행 오신 한국분이 식사롤 하고 계셨습니다. 근데 구글 평가는 좀 낮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걸까요

 

2일 차가 밝았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생각보다 많이

덕분에 우산을 사서 교세라 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저는 한국에 있을 때 폼페이전을 갔었던 거 같은데.. 그래도 다시 한번 가봅니다. 여자친구가 이런 걸 좋아하네요.

교토 쿄세라미술관(京都京セラ美術館)

폼페이전은 다들 아시다시피 화산재로 사라진 폼페이 미술품? 전시품?을 전시 해 두고 있습니다. 언제 봐도 이걸 그대로 발굴해낸 게 신기하고, 그 외에도 기원전 유명 인물들이나 역사 교과서에서 나올 법한 것들이 전시,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요. 교세라미술관은 난젠지 바로 옆에 있고 헤이안 신궁 안쪽에 있기 때문에 잠깐 들려서 안을 구경하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또한 헤이안 신궁도 여러 가지 행사가 많은 장소이니 아마 많은 분들이 찾아가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때 잠깐 들려서 일본 미술관은 이렇구나 하는 걸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전시전이 끝나고 밥을 먹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스케줄이네요.

헤이안 신궁 근처에는 딱히 먹을 게 없습니다만, 있더라도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곳뿐입니다.

저희가 선택한 건 소바입니다. 100% 메밀소바!

산미코안 혼텐(三味洪庵 本店)

 여러분들은 그거 아시나요? 일본 음식은 맛만 보면 엄청 맛있는 건 아닙니다. 물론 정말 맛있는 가게도 있습니다만, 일본인들도 흔히 말하는 일본 음식은 맛과 주위 풍경, 분위기, 소리, 향 이 모든 게 다 어우러져서 맛있다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산미코안은 딱 들어맞는 거 같습니다. 가게 바로옆에는 작은 강이 있고 흐르는 강물소리와 이쁘게 핀 꽃과 꽃 향기, 적당히 진 그늘 그리고 음식 정말 일본인이 말하는 일본음식점입니다. 맛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약간 심심한 맛이지만 튀김은 정말 잘 튀깁니다. 줄 서서 먹으라고 한다면 줄은 안 설 거 같습니다. 맛을 추구한다면 추천드리지 않고 한 폭의 풍경 같은 식사를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리는 식당입니다.

참고로 저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음식점도, 제과점도 굉장히 유명한 곳이고 다들 줄 서서 먹습니다. 

 

이번 여행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쓰고 보니 별거 없습니다. 그냥 전국여행지원을 써보고 싶었고  폼페이전을 보고 싶었을 뿐이니까요.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심심한 감이 있습니다만, 언제나 화려하고 즐거운 여행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 또한 나름대로의 추억이고, 사소하지만 기억에 남는 그런 장소를 가봤다는 거에 만족감을 느낍니다. 다만 안타까운 게 하나 있다면 사진을 좀 더 많이 이쁘게 찍을걸 그랬습니다. 저 때는 제가 블로그를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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