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정어리 초밥 코제니스시(いわし寿司 小銭),이네후나야(伊根の舟屋), 톤다야(富田屋),Molto Buono n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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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2일 교토여행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관광지 교토 라기보다는 교토의 최북단으로 동해와 인접해 있는 아마노하시다테를 보러 갑니다. 저희는 차를 렌트했고 쉬지 않고 달리면 2시간에서 3시간 사이의 거리로 대충 150km 정도 됩니다. 여기서 짤막한 상식 하나 소개하고 가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고속도로를 카드로? 지나갈 때 하이패스라고 하고 고속도로에서 쉬는 장소를 휴게소 라고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하이패스라는 말 말고 ETC라고 하고 휴게소는 SA(서비스에리어)라고 합니다 또 장소에 따라서는 미치니에키(道の駅)라고도 합니다.

하이패스 ETC
고속도로 SA(서비스에리어)
道の駅(미치노에키)

일본에서는 렌트할 때 ETC카드도 같이 빌릴 건지 물어봅니다. 그러니 그게 뭐지? 하지 마시고 하이패스카드라고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저도 출발해 보겠습니다. 처음 시내를 빠져나와 고속도로로 진입합니다. 대충 50분쯤 달렸을 즈음 휴게소에 잠깐 들렀습니다.

휴게소 (쿄탄바 서비스 에리어)

 저희가 들린 곳은 쿄탄바 휴게소입니다. 일본 휴게소도 생각보다 큽니다. 물론 작은 곳은 편의점 하나 있을 뿐인 사이즈이지만 여기는 좀 유명한 휴게소중 하나입니다. 일본의 휴게소는 우리나라처럼 편의점, 음식점이 기본적으로 들어와 있고 ( 규모에 따라 다릅니다.) 그 지역 특산품이나 채소를 팔기도 합니다. 이 쿄탄바라는 지역은 특히 검은콩이 유명해서 검은콩 모찌를 휴게소에서 판매합니다. 화장실도 들렸고 검은콩 모찌도 먹었으니 바로 다시 출발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밥을 먹었습니다. 보통 체크인을 먼저 해야 하는데, 숙소가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전화로 체크인을 밤 9시쯤 한다고 말해놨습니다. 그래서 바로 식당으로 갑니다

코제니 스시(小銭寿司)

스시집 바로 앞에 맥도날드가 있습니다. 거기에 주차를 하시고 오시면 됩니다.

 

처음 먹어보는 정어리 초밥입니다. 제가 날 거를 잘 못 먹어서 가게 주인분께서 약간 토치로 익힌 아부리 초밥으로 바꿔주셨습니다. 반은 아부리초밥으로, 반은 날 거로 먹었는데 두 개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소비하는 정어리는 대부분 동해산이라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신선도가 굉장히 좋았고, 요즘이야 쿠라스시같은 100엔 스시집에서도 이와시스시를 팔지만 일본에서 이와시스시를 먹기 시작한 건 이 지역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가시게 된다면 여기는 들려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번 여행지인 아마노하시다테가 있는 미야즈는 정말 작은 도시입니다. 제가 가봤던 도시 중에 가장 작은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열려있는 가게도 적을뿐더러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대부분 해산물 요리였고 그 외에 있다고 하더라도 이자카야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음식은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미야즈를 벗어나 마이즈루 쪽으로 가면 좀 큰 지역이라 식당도 많습니다만 거리가 좀 멉니다. 그래도 해외여행 오신 분들이라면 이것도 하나의 즐거움으로 삼으실 거 같습니다.

 

이제 진짜 아마노하시다테를 갑니다.

아마노하시다테 뷰랜드

무료 주차장도 있으나 대부분 꽉 차있으니 그냥 유료주차장에 주차하시고 가시는 편이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또한 주차를 하시게 되면 아마노하시다테 뷰랜드 할인쿠폰을 줍니다.

아마노하시다테를 볼 수 있는 장소가 2군데 있습니다. 하지만 검색해서 나오는 아마노하시다테 사진은 이곳에서 나온 사진입니다.

이 아마노하시다테 뷰랜드에서 모노레일 혹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타시면 됩니다. 저는 물론 리프트를 탔습니다.

아마노하시다테 뷰랜드 이용료

구분 요금 참고
어른 850엔 중학생 이상
어린이 450엔 초등학생
단체 단체할인(30명이상)  자세한 요금은 문의.
장애인할인 어른 430엔
어린이 230엔
장애인 수첩, 어플(로그인화면)제시

★카드 결제도 가능합니다.

 

여기가 바로 아마노하시다테입니다!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

아마노하시다테는 저 사진을 뒤집어서 보면 용이 승천하는듯한 모양이라고 합니다. 근데 뒤집어서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구름도 많고 저 멀리서 비구름도 몰려오고 여행 갈 날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6월이어서 덥기는 또 무진장 더웠습니다. 이 풍경 하나 보려고 오는 곳인데 실상 보면 5분 정도 와~ 하는 정도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 길은 자전거를 빌리거나 걸어서 산책 겸 지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사진에서는 안 나와있지만 위에서 보면 자전거 타고 산책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여러 가지 간식이나 음료, 그리고 앉아서 쉴 장소가 마련되어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시간 때우기 참 좋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다음 일정이 있으니까 1시간 정도 둘러보다가 내려와서 이네후나야를 갑니다.

이네후나야는 어부들의 마을이면서 특이한 건축물로 유명합니다. 1층에는 선박과 낚시도구들을 넣어두고 2층부터 생활공간이 됩니다. 현재도 많은 현지인 분들이 살고 계시지만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어 카페나 레스토랑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네후나야(伊根の舟屋)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던 무렵이고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건축 방식도 특이하고 길은 상당히 좁은 편이지만 이쁘게 포장되어 있어 산책하는 맛이 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건 시골의 작은 마을이다 보니 음식점이건 카페건 너무 일찍 문을 닫는다는 점입니다. 원래는 도착 후 카페에서 천천히 커피라도 한 잔 하려 했는데 이미 마감준비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니 가시게 된다면 좀 일찍 낮에 가시는 게 좋습니다. 흐린 날이라 제 사진은 그리 이쁘지 않지만 날이 좋을 때는 칸사이 지방에서 여기만큼 사진이 이쁘게 나오는 장소가 없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갑자기 엄청난 비가 내리길래 빠르게 돌아와서 식당에 갔습니다.

시골 도시인만큼 미야즈도 대부분은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열려있는 곳 중에 좀 유명한 곳이 있어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톤다야(富田屋)

해산물 요리를 주로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근데 저는 돈카츠 정식을 먹었습니다. 비가 너무 내려서 바깥 간판사진은 찍지 못했으며 주차장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음식은 평범합니다. 다만 일행이 먹었던 해산물 요리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해산물 요리 전문점에서 돈카츠를 시켰으니 맛이 애매한 건 당연한 걸 지도 모릅니다. 해산물은 제철에 따라 메뉴가 변경되는 거 같고 신선도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서비스 수준은 좀 떨어집니다. 들어가서 주문하기까지 15분 정도 걸렸고 음식이 나오는 데에는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수준이었지만 다들 왜 그리 화가 나 보이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는 안 갈 거 같습니다.

 

1일 차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원래는 1,2일 차 나눠서 작성하려고 했는데 2일 차에는 체크아웃하고 식사만 한 후에 오사카로 돌아갔기 때문에 마저 적어볼까 합니다. 또한 호텔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제가 묵은 호텔은 리조트 호텔 교토 미야즈(ホテルアンドリゾーツ京都宮津)라는 곳입니다. 따로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장소는 굉장히 좋고 방에서 보는 바다 풍경도 이쁩니다. 비만 안 온다면 별도 잘 보일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내부 시설이 좀 안 좋습니다. 저희는 여기 다녀온 뒤에 진드기에 물려서 이곳저곳 가려움을 참아가며 일상생활을 보냈습니다. 묶었던 방이 다다미 방이라서 그런 건지 단순히 운이 안 좋았던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엘리베이터는 3대인데 그에 비해 방 개수가 너무 많아서 낮은 층에 묶는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기다려도 타기 힘듭니다.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은 장소입니다.

 

2일 차에는 간단히 식사만 하고 오사카로 돌아갔습니다. 점심만 먹었다고 한다면 굳이 안 써도 되겠지만 정말 맛있던 양식점이라 소개 겸 써볼까 합니다.

Molto Buono nina

미야즈에서 좀 떨어진 마이즈루라는 도시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입니다. 가격은 작은 도시답게 저렴한 편입니다만, 맛만큼은 대도시 레스토랑 수준입니다. 일본 와서 생활한 지 7년 차에 들어가지만 7년 생활 중에 여기 파스타는 기억에 강하게 남을 정도로 맛있는 편이고 순위를 정하더라도 5위 안에 들어갑니다. 작은 피자 하나랑 파스터 하나 해서 1600엔 정도였습니다. 또한 여기 디저트도 굉장히 맛있어서 매장에서 식사한 다른 손님들은 디저트를 추가로 테이크아웃 주문을 해서 돌아갈 정도입니다. 이 동네까지 갈 일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가시게 된다면 여기는 꼭 한번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이렇게 1박 2일 아마노하시다테 여행이 끝났습니다.

어떠셨나요? 솔직히 사진도 별로 없고 이쁘게 찍지도 않아서 그다지 보는 맛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분명 사진을 많이 찍었다 생각했는데 글을 쓰려니까 건질만한 사진은 너무 없네요. 특히 간판사진이나 풍경, 음식 등 좀 이쁘게 그리고 자세하게 좀 찍을걸 계속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직 올려야 할 여행 내용이 많은데 사진이 얼마 없어서 걱정 또 걱정입니다. 블로그 시작한 이후로는 아직 여행을 한 번도 안 갔지만 이젠 사진이라도 잘, 그리고 많이 찍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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