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 징기스칸 시로쿠마(シロクマ) 삿포로 눈꽃축제(유키마츠리雪祭り-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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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 유키마츠리를 전부 봤습니다. 여행일정으로만 본다면 2일 정도 조금씩 계속 보러 다녔던 거 같아요. 밥 먹기 전에 보고 밥 먹고 나서 보고, 오타루 다녀와서도 보고.. 정말 꾸준히 본 거 같네요

겨울의 삿포로는 4~5시면 해가 지기 때문에 어두컴컴해서 낮부터 본다고 해도 낮이란 느낌이 안 듭니다.

 

1차로 한 번 보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저녁은 삿포로를 가면 항상 들리는 징기스칸 시로쿠마(シロクマ)입니다.

여기는 취향에 맞는 건지 아니면 정말 미친 듯이 맛있는 건지 이젠 헷갈리는 지경입니다. 중독성이 있어요

징기스칸 시로쿠마

 

징기스칸 ASMR

위치는 이쪽입니다. 제 삿포로여행에서는 항상 나오는 곳이니 이젠 안 올려도 될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이거라도 있어야 글이 볼륨감이 있어 보이네요.

 

삿포로나 아사히카와, 하코다테에서도 징기스칸을 몇 군데 가봤습니다만, 잡내가 아예없고 고기 질이 다른곳은 이 곳 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삿포로 가시는 분들한테는 징기스칸 다루마가 가장 유명할 건데 본점이나, 체인으로 가봐도 맛이 별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소 냄새도 있었어서 맛있게 먹지는 못했네요. 반대로 체인도 아니고 점심으로 팔던 이름도 모를 그런 가게가 다루마 보다 맛있었으니 저한테는 다루마는 맛집까지는 아니네요

다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맛있는 게 당연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다른 징기스칸집에비하면 가격이 많이 비싼 축에 듭니다.

 

그래도 정말 맛있으니 음식은 양보다 질이다! 하는 분들은 이곳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한국분들도 많이 가시는 거 같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웨이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예약하시는걸 적극 추천드려요. 저희는 항상 예약하고 갔습니다.

 

저녁을 다 먹었으니 다시 한번 유키마츠리를 보러 갑니다. 오오도리 공원 전체를 다 쓰는 축제인 만큼 상당히 넓습니다. 하나하나 다 보는 것도 시간이 엄청 걸리며 실제로 안에서는 움직이는 방향도 방송으로 안내해 줍니다.

또한 오오도리 공원은 눈으로 만든 조각품, 스스키노 쪽은 얼음조각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원래라면 이 외에 썰매장 겸 다른 활동적인 축제장소도 있었는데 이번 해에는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이네요

스스키노 얼음조각상

피카츄부터 시작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돈키호테의 돈펭, 콜라곰, 홋카이도 눈의 요정이라는 흰 오목눈이 등등, 여러 가지 조각해 놨습니다. 다만 얼음이다 보니 투명해서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한번 쓰윽 훑어보고 다시 오오도리 공원 쪽으로 향합니다.

완전히 어두워져서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는 않네요

저녁의 오오도리공원 유키마츠리

밥 먹기 전에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다 못 봤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둘러봅니다. 작년 한 해가 일본에서 스파이패밀리라는 애니메이션이 굉장히 유행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캐릭터(아냐)가 상당히 많이 보였는데 그중에 가장 맘에 드는 눈조각이 있었습니다. 

 

이 날은 다 보고 나서 삿포로 테레비타워를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아무것도 없을 때의 오오도리 공원 야경과, 유키마츠리 때의 야경은 어찌 다른 지도 보고 싶었고 굉장히 화려하겠지 싶어서 테레비타워로 가봤습니다만, 유키마츠리는 22시(오후 10시)에 불을 다 끊다고 합니다. 그래서 포기했네요.

이때 22시에 불을 다 끊다고 삿포로 타워 직원분이 알려주셨습니다. 저희야 일본어가 문제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일본어가 안되시는 한국인 관광객분들이 계셔서 도와드린 기억이 있네요. 가이드 투어 오셨다는데 하필 그날이 마지막날이라 야경을 볼 시간이 그날뿐이었다는 게 좀 안타까웠습니다. 10시에 불은 다 끄지만 일단 통역해 드리고 올라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는 했는데 만족하셨을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삿포로 유키마츠리 구경은 다 끝난 거 같습니다.

내일은 오타루를 가볼 생각입니다. 운이 좋게도 제 여행일정은 아사히카와 축제, 삿포로 유키마츠리, 오타루 유키마츠리가 어느 정도 겹치는 일정인지라 홋카이도에서 하는 큰 유키마츠리들은 다 조금씩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안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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